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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지지고볶고 기업 주가는 나락으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경영권 분쟁에서부터 노조간 불협화음에 이르기까지. 연 초부터 집안 싸움이 시끄러운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플렉스컴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대비 7.49% 하락한 2410원에 올해 첫 거래일(4일) 기록을 남겼다. 5일 주식시장에서도 8% 넘게 하락 중이다. 플렉스컴은 현재 최대주주로 있는 하경태 대표이사와 회사 인수 절차를 밟고 있던 박동혁 어울림모터스 대표 간의 경영권 싸움 한복판에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던 하 대표는 지난달 7일 보유주식 전량에 해당하는 240만6050주(17.69%)를 박 대표 양도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지만 24일 박 대표측의 계약조항 불이행을 이유로 주식양수도계약 해제 공시를 했다.


박 대표는 하 대표의 계약 취소가 일방적이라며 계약조항 불이행 사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박 대표는 플렉스컴에 적대적 M&A를 선언하고 지난달 29일 수원 지법 성남지원에 하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접수를 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하 대표의 계약 해제는 일방적인 통보"라며 "오히려 하 대표가 경영권 양수도 과정 중에 양수도 대상 주식을 담보로 고리의 사채를 빌렸으며 반대매매까지 당해 양수도 계약 이행이 불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경태 대표의 보유 주식 일부는 지난달 17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주당 2000원대에 장내매도됐다. 담보제공 주식의 반대매매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하 대표의 플렉스컴 보유 주식 수는 115만6050주(8.50%)로 줄었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엔에스브이 역시 올해 첫 거래에서 주가가 14.48% 하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엔에스브이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부산 본사 앞 주총장입구 밖에서 간이 의자를 세워놓고 여는 해프닝을 벌였다. 경영권 싸움을 하고 있는 해임된 전(前) 대표측이 용역 직원들을 대동해 주총장 입구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엔에스브이 등기부등본 상에 대표로 돼 있는 진채현 신임 대표는 전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주주총회 개최를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날 이에 대한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보루네오가구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이사진 해임 및 신임 이사진 선임 안건을 부결시키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주총 결과에 대해 반발하는 움직임이 거세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보루네오는 전 임직원 등 6인의 횡령ㆍ배임 혐의 발생 공시 영향으로 지난달 28일부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파업 장기화로 휘청거리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새해에도 여전히 노사가 임금협상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주가는 연일 하락 중이다. 4일 주가는 2.82% 하락한 654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지난달 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7일 새해 첫 본교섭에 나서지만 양측 입장이 워낙 팽팽해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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