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잘 나가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 대표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리프트와 무인차량 콜택시 서비스 개발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차량 콜택시 서비스는 우버의 트래비스 클라닉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추진할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GM은 또 리프트의 운전자들에게 자사의 차량도 제공할 계획이다. GM의 댄 암만 사장은 리프트의 이사진에 합류한다.
GM은 최근 우버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말부터는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우버의 경쟁업체에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GM은 기업 가치 면에서 우버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우버가 최근 자금 조달 과정에서 GM의 시가총액 518억달러보다 높은 62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던 것이다. 이번 GM의 투자로 리프트는 5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GM은 이날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GM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 1월 GM 100년 역사의 첫 여성 CEO로 선출된 바라가 회장직을 겸임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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