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3일 자신의 탈당에 대해 "공동창업자인 제가 오죽하면 떠나겠느냐",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을 떠날 뿐이다"라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강하게 성토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17대 대선을 앞둔 2007년 2월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는 열린우리당 의원 22명과 함께 회견장에 섰지만 이날은 일부 참모를 제외하면 사실상 혈혈단신으로 정론관에 섰다.
그는 탈당을 결심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공동창업자인 제가 오죽하면 떠나겠느냐. 더군다나 공동창업자 두 명 다 당을 떠난다는 것이 지금 이 당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내가 멀리 떠나는 게 아니지 않느냐. 아까 회견문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 당 대부분 당원 동지들과 여전히 함께 한다. 다만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떠날 뿐"이라고 덧붙였다.
회견 후 기자들이 국회 본청 밖으로까지 따라붙자 "따라 나오지마. 추워 나가면"이라고 했다가 이 말이 탈당과 연관지어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 듯 "'나가면 춥다' 그러면 또 뭐라 그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여러가지 질문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느냐는 정리되면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답한 뒤 국회 청사를 떠났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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