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이혼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후 노 관장은 지인을 통해 한 매체에 "그냥 꿋꿋이 가정을 지키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노 관장은 "아이들도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 회장이 2009년께 내연녀와 낳았다는 혼외자를 인정할 지에 대해선 "그건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고도 했다. 또 언론들이 재산 분할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날 최 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그는 "노 관장과 십 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에 만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인 1988년에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는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 근무하고 있으며, 차녀는 해군 중위로 복무하고 있다. 아들은 미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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