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미혼남녀가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은 '공무원' 혹은 '공사'를 다니는 직장인이고,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연소득은 남성 5400만원, 여성 4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함께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는 결혼에 대한 미혼 남녀의 인식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미혼남녀 총 1000명(남성 503명, 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됐다.
이 결과, 남녀 모두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으로 '공무원·공사'를 첫손에 꼽았다. 남성이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은 공무원·공사 13.3%, 교사(13.0%), 일반 사무직(11.9%), 약사(7.2%), 금융직(6.7%) 순이었다. 여성은 ‘공무원, 공사’(13.8%), ‘일반 사무직’(10.3%), ‘금융직’(8.0%), ‘교사’(7.4%), ‘연구원’(6.3%) 순이었다.
이상적인 배우자의 평균 연소득은 남성 기준 5417만원, 여성은 4631만원이었다. 작년에 비해 다소 크게 상승하여 남성은 약 490만원, 여성은 약 788만원 높아졌다.
신장은 남성의 경우 160cm 이상~165cm 미만의 여성을, 여성은 175cm 이상~180cm 미만의 남성을 가장 선호했다. 여성이 바라는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7.7cm이며, 남성이 바라는 여성의 평균 신장은 164.9cm이었다.
배우자 선택 시 미혼남녀가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성격’, ‘외모’, ‘경제력’, ‘직업’, ‘가정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배우자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성격’(남 32.9%, 여 32.7%)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외모’(19.9%)’, 여성은 ‘경제력’(15.6%)을 선택했다.
이상적인 배우자의 연령으로는 남녀의 선호가 일치했다. 남성은 이상적인 신붓감으로 3~4세 연하(36.2%)를 꼽은 반면 여성도 3~4세 연상 2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전혀 상관없다는 쿨한 답변도 전체의 18.5%(남 18.5%, 여 18.5%)를 차지했다.
결혼적령기는 남성은 31.5세, 여성은 30.7세로 집계됐다. 결혼계획 연령은 남성은 34.2세, 여성은 32.3세를 목표했다. 이같은 결혼 계획 연령은 통계청 평균 초혼 연령(남 32.4세, 여 29.8세)보다 남녀 모두 약 2세 늦은 나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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