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협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공판장 정가수의매매 거래 실적이 23일 7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정가매매란 도매시장법인이 상장된 농산물에 대해서 미리 판매가격을 정하고, 구매를 희망하는 중도매인에게 판매하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수의매매는 도매시장법인이 출하자와 구매자와 협의해 가격과 수량, 기타 거래조건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농협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제주감귤통합브랜드 '귤로장생'을 농협공판장에 정가수의매매로 전속 거래해 공판장 감귤 판매경쟁력을 향상시켰다. 귤로장생은 일일 10kg 기준 약 6000박스가 출하, 거래시세도 일반 감귤보다 약 15%가 높은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정한 물량의 고품질 감귤이 출하되어 거래처와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어서 중도매인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감귤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정가수의매매 전용상품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가락공판장은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도매인과 경남연합사업단과 지난 5월부터 단감 출하유치를 위한 협의를 실시한 결과, 단감 2kg 소포장상품 1만 박스를 지난해 보다 30% 비싼 가격에 정가수의매매로 거래했다.
농협은 이와 같이 규모화 된 산지연합조직과 연계한 정가수의매매 거래를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공판장과 산지연합조직간 정가수의매매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체결하고, 중도매인 판매력 확대를 위한 상품개발을 실시하는 등 정가수의매매 내실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의 핵심사항인 도매시장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농협공판장이 선도하고 있다"며 "농산물의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농협 공판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가수의매매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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