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부산을 터전으로 한 중소기업 '삼진어묵'이 첫 공채를 실시한 가운데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삼진어묵'은 전국적인 '어묵 크로켓'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28일 삼진어묵 측은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사무직 8명 모집에 128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자는 지난 2일 발표됐다.
이날 삼진어묵 박용준 실장은 "삼성그룹 공채나 공무원 시험도 아닌 지역 중소기업 직원 채용인데 너무 많은 인력이 몰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전체 사무직 40여 명 중 미국·호주 등 유학파가 6명이나 됐다.
이 같은 경쟁률은 부산의 내로라하는 인기 직종의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최근 모집을 끝낸 부산은행 5급 행원 공채는 50대1, 부산교통공사 직원 공채는 63.7대1이었다. 지난 10월 있었던 부산시 7급 공채 경쟁률 69.9대1의 2배 이상이다.
삼진어묵이 청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연봉을 살펴보니 사무직 초임 연봉은 군필자 기준 2400만원이다. 결코 높은 편이 아니다. 이에 이만식 전략기획홍보 이사는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라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 때문에 일할 맛이 난다는 소문이 난데다 최근 음식문화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53년에 설립돼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삼진어묵은 수제 어묵에 고급 빵집 뺨치는 인테리어를 갖춘 베이커리 형 매장으로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2011년 30억~40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400억 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직원도 50여명에서 4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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