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시경 운전기사 찾아가 직접 사과
운전기사 사과 받아들이고 대국민 사과장 참석 예정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운전기사 상습 폭행 논란이 일고 있는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 A씨를 만나 사과했다.
김 회장은 27일 오후 1시경 A씨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으며 A씨는 김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몽고식품은 28일 대국민 사과에도 나선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이사는 28일 오후 1시 창원시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공개 사과를 할 예정이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A씨는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또 이번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고 말했다.
A씨는 23일 김 회장으로부터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수시로 욕설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다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뒤 권고사직됐다.
앞서, 몽고식품은 지난 24일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운전기사 상습 폭행에 대해 사과했다.
몽고식품 창원공장 내에 걸린 몽고식품 사훈.몽고식품은 "저희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 이와 함께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 몽고식품은 앞으로 책임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05년 설립된 몽고식품은 지난해 연매출 477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국내 유통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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