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증시가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000선에 한 발 더 다가갔고 기관의 12거래일 연순 순매수가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실적과 수급변수를 확인해보면 현재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추세적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시장 수급환경도 미덥지다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금융투자 수급은 성격상 증권사 중심의 단기 차익거래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오늘의 사자세가 내일의 팔자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시장은 산타 랠리를 시작으로 코스피의 2000선 안착을 시도하겠지만 현재 수급 및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투자전략를 제시하자면 2050선에서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실적 발표이후 안정적인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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