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가구 이상 단지에 전자입찰 시행 10개월…총 낙찰금액 5400억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공동주택 관리업무가 투명하게 바뀌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개월간 300가구 이상 단지의 공사와 용역 등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전자입찰제를 시행한 결과다. 난방 교체공사나 관리용역 교체 등에 전자입찰을 도입해 약 5400억원 규모가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총 4개의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총 3만3367건이 공고됐는데 이 중 낙찰금액 5400억원에 달하는 1만7350건이 낙찰됐다"며 "전자입찰시스템이 공동주택 입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동주택단지에서 주택관리업체 및 공사·용역업체 등을 선정할 때 입찰가격 및 입찰서류 조작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300가구 이상의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에 대해 의무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계약목적별로 보면 장기수선 공사가 약 1691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경비 용역(약 633억원), 청소 용역(약 4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입찰공고와 낙찰건수·낙찰금액을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공고된 1만5481건 중 7818건이 낙찰됐다. 낙찰금액은 2872억원이다. 이어 영남권(입찰공고 1만1532건, 낙찰 6363건, 낙찰금액 1599억원), 충청권(입찰공고 3898건, 낙찰 2007건, 낙찰금액 659억원), 호남권(입찰공고 2456건, 낙찰 1162건, 낙찰금액 271억 원) 순이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과 조달청, 그리고 민간 2곳 등 총 4개의 전자입찰시스템에서 이뤄진 공동주택의 입찰공고 및 선정결과는 한국감정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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