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은 명동에 등장한 '이색 쓰레기통'
일명 '응답하라 1988 쓰레기통'. 덕선♥택, 덕선♥정환 비닐 두 개로 나뉘어져 있네요.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각 커플의 지지도 상승합니다.
이런 쓰레기통은 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닌데요.
네덜란드 '위컵(Wecup)'. 두 개의 원통 위에 투표 주제를 제시하고 쓰레기를 버리게끔 유도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돌아왔으면 좋겠다'vs'마이클 잭슨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로테르담이여 영원하라'vs'뉴욕이여 영원하라', '감자튀김엔 케첩'vs'요피소스'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영국에는 담배꽁초 버전도 있죠. '누가 세계 최고의 선수일까?' 호날두vs메시
우리에게 쓰레기는 더럽고 하찮은 존재입니다. 특히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는 더욱 그렇죠. 하지만 이 쓰레기통들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중요해집니다.
그냥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투표하고 싶은 곳에 쓰레기를 버리기 때문이죠.
'버리지 맙시다'라는 문구보다 버리는 행위를 특별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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