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금융위원회 이병래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난 16~18일 라오스, 캄보디아를, 지난달 11월 10~13일에는 몽골과 러시아를 방문해 국제적인 자금세탁방지 협력 활동을 수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 기간 라오스에서 라오스 금융정보분석원(중앙은행)과 의심거래 등 정보교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금융협력 방안 등을 협했다
라오스는 인구 680만의 국가로 100여개 한국계 기업이 약 3억불을 투자했으며, 우리나라와의 금융분야 협력에 매우 적극적인 나라다.
캄보디아와 몽골에서는 워크숍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구축방안과 FATF 국제기준 상호 이행평가 준비전략을 제시했으며, 특히 법률제도, 예방조치 등 주요 과제별 책임부처를 지정하고 합동 대응하는 우리측 준비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상호평가 준비의 기초를 제공했다.
라오스는 현재 FATF 제재(모니터링) 대상이고, 캄보디아와 몽골은 내년 APG(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 지역기구) 상호평가를 앞두고 있어, 3국 모두 국제기준 이행평가 준비전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몽골에서도 몽골 금융정보분석원(중앙은행)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 지원이 결정될 경우 금융정보분석원 정보시스템이 최초로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이 의장은 FATF 의장국으로서 지난 1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EAG 총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EAG에는 현재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9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금융위는 라오스 등과 자금세탁방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협력 대상국을 확대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수출하는 한편금융협력 확대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EAG 옵서버 가입을 계기로 기존 동남아 국가 중심의 협력 이외에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도 추진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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