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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6부동산]'10년 만의 큰 장' 지속, 1분기에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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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6부동산]'10년 만의 큰 장' 지속, 1분기에 판가름 난다 올해 국내 주택거래량은 110만6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늘어났다. 내년에도 이 같은 호조세가 이어질 지 여부는 1분기에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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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주택시장은 10년 만에 큰 장이 섰다. 저금리 시대 전셋값 비율 급등으로 거래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난데다 주무부처의 공격적인 주택 인허가 등으로 건설사 분양물량이 일제히 풀리면서다.

그러나 내년은 금융발 악재가 예고되면서 시장 위축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시중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는 터에 금융당국이 내년 2월부터 비거치식 대출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가계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거래 절벽'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 주택거래량은 110만6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늘어났다. 주택경기 호황기인 지난 2006년 거래량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기조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내 집 마련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급격한 시장상황 변화가 없다면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택거래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수도권 중심으로 몰려있는 재건축ㆍ재개발 이슈가 자리하고 있다. 내년 재건축 사업에 따른 대규모 멸실이 예정돼 주변 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한데다 저금리에 따른 월세화로 전세대란은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매매전환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가 시장 위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다가서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실거주를 목적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는 꾸준하겠지 내년 금리 인상 변수가 투자심리를 짓누를 수 있어 실제 거래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2월부터 적용되는 가계대출 억제책이 얼마나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정해지고, 저금리에 편승해 주택 매입을 결정짓게 했던 비거치식 대출 상품이 사라지게 되는 점은 무주택자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실제 2억원 규모 주택담보대출을 받게된다면 현재는 월 50만원 정도의 이자를 부담하면 되지만, 신규 대책하에서는 원리금을 곧바로 상환하게 돼 월 150만원 정도로 큰 폭 늘어나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매입 시점을 2017년 이후로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해 분양된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오는 2018년이 아파트 값의 '저점'이 될 것으로 보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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