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진료·연구 성과 담은 ‘실버 리포트’출간 "
"고난이도 수술 ‘국내 톱5’위상…10년간 6,000건"
" ‘뇌척수종양클리닉·감마나이프센터’글로벌 명성"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화순전남대학교병원 ‘뇌척수종양클리닉·감마나이프센터’가 지난 10년간의 진료·연구·교육 성과를 담은 ‘실버 리포트’를 최근 출간했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뇌종양 전문클리닉을 개소한 화순전남대병원은 뛰어난 치료실적과 글로벌 의료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500~600여명의 뇌종양환자를 수술, 지난 10여년간 약 6,000례의 뇌척수종양을 치료했다.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전신마취없이 수술가능 한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감마나이프 퍼펙션’과 수술계획장치도 아시아에선 두번째로 도입, 3,000례의 수술실적을 갖고 있다.
특히 뇌종양의 수술, 방사선 치료, 감마나이프수술, 항암요법, 암 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양 관련치료가 협력진료를 통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획기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뇌척수종양클리닉·감마나이프센터’는 고난이도의 뇌종양 수술을 많이 하는 곳으로 이름 높다. 중증 뇌수술의 비중이 43%를 차지한다. 지난 2006년 ‘전국 수술지도’에서 뇌종양 수술 ‘국내 TOP 5’와 뇌기저부 수술 ‘국내 TOP 4’로 선정된 바 있다.
이같은 명성이 퍼져나가면서 호남권은 물론 수도권,충남,경남 등지의 환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환자들의 입원도 이어지고 있다.
수술 실적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뇌항법장치를 이용한 뇌수술은 국내 최다이며, 시신경 주변 뇌수막종 수술법을 개발해 시력보존 혹은 회복률 96.4%를 달성하고 있다. 청신경초종 청력보존율은 53.3% (종양 크기가 작은 경우 79%), 안면신경 보존율 96% 등의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각성수술’등 최첨단 수술기법도 발휘하고 있다. 각성수술이란 뇌수술 중 환자의 의식을 깨워서 언어능력이나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각성수술은 두개골을 열고 뇌를 노출시킨 상태에서 환자가 정상적인 의식수준을 유지한 상태로 수술을 진행한다. 집도의의 섬세한 감각과 노련함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다.
정신(뇌수막종·청신경초종·뇌하수체종양·삼차신경통), 김인영(전이성 뇌종양·뇌동정맥기형·전이성 척추종양), 문경섭(뇌수막종·신경교종·해면상 혈관종), 정태영(신경교종·소아 뇌종양·전이성 뇌종양), 장우열(뇌수막종·뇌하수체종양·척추종양) 교수 등 5명의 전문의료진은 각자 세부전공을 육성, 진료영역의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열정은 진료뿐 아니라 우수한 연구실적과 뛰어난 학술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SCI논문 139편을 발표했고 국내외 학술상을 20여 차례 수상, 단일기관으론 국내 최다의 학술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초청강의도 200여회에 달한다.
특히 정신 교수는 대한두개저외과학회 회장, 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학회 전 회장, 대한신경종양학회 부회장, 대한뇌종양학회 차차기 회장으로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도 두드러진다. 개원 이래 매년 뇌종양수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신경외과수술교육센터’를 개설, 아시아권의 젊은 의료인들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몽고, 중국, 러시아 등의 해외환자들에 대한 무료수술과 함께 전문의 교육에도 나서 ‘의료 한류’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포괄적인 뇌종양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화순전남대병원 ‘뇌척수종양클리닉·감마나이프센터’. 풍부한 수술경험과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중증질환의 경우 수도권 선호현상이 극심한 상황에서, 지방의 한계와 편견을 극복하고 글로벌 복합 뇌종양 전문센터로 도약중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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