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ㆍ재도약기 중소기업 지원예산 확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내년 중소기업에 지원될 정책자금이 지난해보다 16% 가량 늘어난 3조5100억원으로 확정됐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확정하고 융자계획 공고를 통해 지원내용을 21일 발표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내년 정책자원 지원규모는 3조5100억원으로 지난해 당초 예산(3조260억원)에 비해 4840억원 증가했다. 다만 올해 추가경정 등 예산 증액을 반영한 규모(3조8890억원)보다는 3790억원 줄었다.
중기청은 내년 창업기, 재도약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을 확대해 유망 중소기업의 도전적 창업과 재도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지원 예산은 1조4500억원으로 1500억원 늘리고 재도약지원은 2550억원으로 560억원 확대한다.
성장기 기업의 신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예산도 1조1500억원으로 1230억원 증액했다.
특히 수출, 고용, 시설투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 평가지표를 개선해 고용창출, 수출실적 항목을 신설, 고용ㆍ수출 중소기업을 우대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출기업이 수출실적을 창출하거나 수출기업이 높은 수출실적을 달성하면 정책자금 대출금리를 우대해준다. 시설투자 소요금액 대비 지원금액 비율도 100% 이내로 상향하고, 소액자금의 감정평가 생략 기준금액도 5000만원까지로 확대한다.
경기 리스크 대응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위해 전기ㆍ전자, 섬유 등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취약한 업종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 시설자금, 경영애로 해소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사업간 연계를 통한 성과 촉진이나 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투융자복합금융 등 자금별 지원조건 완화를 통한 활용을 확대한다. 서식 간소화, 사전상담 예약제, 소통채널 확대 등 수요기업 편의성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나선다.
정책자금 신청ㆍ접수는 사업공고 후 아무때나 가능하다. 세부내용은 중소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sb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연내 시행예정인 개선사항은 조속히 반영하고, 연대보증 면제 대상의 확대 등 추가 제도개선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현장의 자금사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중소기업에 자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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