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9 발사 하루 연기
"내일이 10% 더 좋은 환경"
로켓 회수 성공에 관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팰컨9 로켓 발사를 하루 연기했다.
20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일 밤이 발사하는데 10%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지난 16일 팰컨 로켓 발사 준비를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20일 오후 8시29분쯤(현지시간) 발사할 예정이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에 기계 간 통신을 지원하는 상업용 위성 11개를 탑재해 지구 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또 로켓 재사용을 위해 1단계 추진 로켓 회수 실험도 병행한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28일 ISS 우주인에게 보급할 식료품과 우주복, 실험장비 등 1800㎏에 달하는 화물을 실은 채 팰컨9를 발사했지만, 로켓 내부 헬륨기압통을 지탱하는 철제 버팀목의 결함으로 발사한 지 2분19초 만에 폭발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세운 블루 오리진이 로켓 회수에 성공하면서 이번 스페이스X의 실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발사한 로켓을 회수해 우주여행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혀왔지만 아직까지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루 오리진의 '뉴 세퍼드'가 수직으로 발사된 후 약 100km 상공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지상으로 하강해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민간 우주 항공 분야가 머스크 CEO의 독주에서 양자 간의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머스크 CEO는 블루 오리진의 성공에 축하한다면서도 우주 궤도로 발사하는 데 성공한 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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