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미국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내년 중국에 상륙한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이자 국영기업인 유니온페이(中國銀聯·중궈인롄)와 손잡고 이르면 내년 초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은 "애플페이는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수백만명의 소비자가 그들의 기기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애플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사업 파트너인 유니온페이와 중국의 주요 은행 15곳의 지원으로 (중국인들도) 머지않아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5번째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차이홍펑 유니온페이 부총재는 "소비자에게 유니온페이의 퀵패스(QuickPass)는 물론 애플페이를 포함한 결제 시스템의 선택 폭을 넓히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유니온페이는 지난달 23일부터 스마트폰이나 카드를 터치하면 결제가 가능한 퀵패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사는 중국 당국의 각종 테스트와 인증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유니온페이의 퀵패스와 애플페이는 함께 토큰화(Tokenization) 기술을 도입, 고객의 결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토큰화'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암호화 기술이다. 주민등록번호나 은행 계좌 번호, 신용카드 번호와 같이 유출 위험이 있는 데이터를 '토큰'이라는 임시 데이터로 바꿔 사용해 정보를 보호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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