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야생생물 보호 기본계획 수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북한과 야생동물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매년 멸종위기종에 대한 조사를 추진한다.
환경부는 18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야생생물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 보고했다.
제3차 야생생물 보호 기본계획은 '야생생물과 공존하는 생명의 한반도 구현'을 목표로, 증가하는 위협요인으로부터 야생생물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5개 추진전략과 이에 따른 17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야생동물 보호기반 구축 등 환경 정책 여건을 반영한 과제를 새로 추가했다.
먼저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의 체계화를 위해 멸종위기종 복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멸종위기종 지정 또는 해제 지침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계와 기후변화 취약종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위험요소의 평가를 확대한다.
또 서식지 보전과 복원의 강화를 위해 백두대간, 비무장지대, 도서·연안지역 등 핵심생태축을 야생생물의 주요 서식지 보전 중심으로 관리한다.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 기반 확대를 위해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등 분야별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북한과 공동 생물상 조사를 통해 생물종을 발굴하고, 한반도 적색목록을 공동 발간하고, 생물종 이름을 통일한다. 국경을 넘나드는 희귀 야생생물의 서식지를 연결하는 등 야생생물의 보호·협력의 범위를 한반도와 동북아 일대로 확대한다.
조류충돌이나 로드킬 등 야생동물 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현행 12개에서 16개로 확대한다.
이외에도 개도국에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인력과 재원을 지원하고 자연환경 조사와 분석 기술의 이전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생물을 포함한 생물다양성은 심각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우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을 뿐더러 최근 자국 생물주권을 강화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야생생물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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