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라이엇게임즈 지분 100% 인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지난해 10억달러 매출
올해 이스포츠 대회 누적 시청자 수 3억3000만명
텐센트, 전 세계 게임·인터넷 기업에 투자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100% 자회사가 됐다.
17일(현지시간)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센트가 라이엇게임즈의 주식 전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엇게임즈는 직원들의 보상 체계를 곧 변경할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09년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출시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게임사가 됐다.
지난 2011년 중국의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라이엇 게임즈의 지분 상당수를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자리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지분을 거뒀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를 고려했을 때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는 10억달러(약 1조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이(e)스포츠 보급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2011년 부터 열린 세계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올해 대회에는 누적 시청자 수 3억3400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시청 시간도 3억6000만 시간을 기록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2011년 9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내 PC방 점유율 1위(약 40%)를 기록 중이다.
한편 텐센트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유망한 게임 업체 및 인터넷 업체에 손을 뻗고 있다. 2013~2014년 동안 텐센트는 40여곳의 기업에 4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뿌렸다. 에픽게임즈, 블리자드 액티비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카카오, 넷마블 등에 투자했다.
텐센트는 메신저 '위챗'과 인터넷 서비스 'QQ'를 기반으로 전 세계 매출 순위 1위 게임 회사에 올랐다.
게임 시장 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23%가 증가해 42억3900만달러(약 4조 8200억원)를 기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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