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년만에 COO 자리 채워…윌리엄스 부사장 임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애플이 제프 윌리엄스 운영담당 수석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1년 COO에서 CEO로 승진했던 2011년 이후 비워져있던 COO 자리가 4년만에 채워지게 됐다.

윌리엄스는 1998년 세계 조달부문 책임자로 애플에 입사해 2004년 운영담당 부사장이 됐다. 그는 2010년부터 애플의 공급체인 전체와 서비스, 고객지원 등을 지휘했고 애플 협력업체들의 노동환경 점검 등 '사회적 책임' 관련 업무도 해 왔다. 그는 2007년 애플이 첫 아이폰을 내놓을 때 핵심 역할을 했으며, 올해 나온 애플 워치의 개발 업무도 감독하고 있다.

애플은 아울러 조니 스루지를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스루지는 2008년 애플에 입사한 후 8년 가까이 하드웨어 기술 담당 부사장을 맡았으며, 애플이 처음으로 설계한 시스템온어칩 A4의 개발을 이끌었다.

세계 마케팅 담당 필 실러 수석부사장은 앱 스토어 부문의 책임을 추가로 맡았다. 이에 따라 실러가 마케팅 업무뿐만 아니라 애플의 거의 모든 개발자 관련 기능을 이끌게 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은 광고업체 그레이 그룹에서 근무하던 토르 마이런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마이런은 2013년부터 그레이 그룹의 최고창작책임자(CCO) 겸 사장으로 일해 왔으며, 애플에서는 은퇴하는 아사이 히로키의 후임으로 광고를 담당하게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