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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2016년… '마힌드라 효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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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모기업 마힌드라와의 협력을 내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선정했다. 엔진 공동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플랫폼 공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최근 중장기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는 임원진 회의에서 내년 경영 키워드로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시너지'를 꼽았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출시된데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모기업(마힌드라)과의 협력에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개발과 구매, 네트워크 등 세가지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초 언급됐던 엔진 공동 개발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5~6개의 엔진을 공동 개발할 예정으로 올해 내놓은 티볼리 디젤과 가솔린 엔진 2개가 여기에 포함됐다. 쌍용차가 향후 2018년까지 매년 신차를 출시할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엔진은 3년 내 모두 개발이 끝난다.


플랫폼 공유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티볼리 플랫폼은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것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티볼리 롱버전에 마지막으로 사용될 예정이지만 마힌드라가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플랫폼에 마힌드라 브랜드를 달고 인도에 내놓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구매에서도 마힌드라와 '공동 구매 전략'을 강화한다. 앞서 쌍용차는 티볼리 개발 당시 아이신의 6단 변속기 등 관련 부품을 마힌드라와 함께 구매하며 차값을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마힌드라와의 협력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대목은 판매 네트워크 공조다. 올해 핀란드, 이집트, 요르단 등 8개국에 첫 진출을 성공한 상태로 내년에는 중국과 서유럽, 미국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 미국 등 진입 장벽이 높은 대형 시장은 마힌드라를 통해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티볼리 형제 모델에 마힌드라 이름을 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8년까지 매년 1개 모델을 새로 내놓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확정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열린 임원진 회의에서 "2019년부터는 글로벌 SUV 회사로 선진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며 "2015년 티볼리를 시작으로 2016년과 2017년에는 티볼리 롱바디 버전과 렉스턴을, 2018년에는 RV 새 모델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광고와 시승회를 늘리는 등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개발, 구매, 네트워크 등에서 마힌드라와의 협력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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