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과 배터리 및 정보전자소재로 나눠 각 부문에 '사업대표제'를 도입했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개발실'을, SK종합화학은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5개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및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이같은 내용의 전사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E&P(Exploration & Production, 석유개발)와 B&I(Battery, Information & Electronics Materials, 배터리 및 정보전자소재) 부문에 '사업대표제를 도입했다.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SK에너지는 글로벌사업개발실을 새로 만들었다. 이 부서는 해외 정유사들과 글로벌 파트너링 추진하고 글로벌 단위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울산CLX 부문장의 직책은 울산CLX '총괄'로 격상했다.
SK종합화학은 중국에 '전략본부'와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의 주 근무지를 중국 상하이로 전진 배치한다.
SK루브리컨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RHQ'(지역본부)를 신설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Corp. Value-Up추진실'을 신설하고 해외 제휴선 발굴 및 기업 인수합병(M&A) 활동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15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SK종합화학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형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40대 초반의 송진화 SK이노베이션 Biz. Innovation본부장을 발탁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신규 임원 선임자는 22명, 사장·부사장·전무 승진자는 1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이항수 홍보실장은 "지난해 사상 초유의 적자 충격을 딛고 올해 흑자 전환을 이끌어낸 경영성과가 이번 인사폭 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내년에도 구조적 혁신 및 글로벌 성장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경영층의 의지와 구상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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