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된 지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청파로·염천교 등 우회도로의 차량속도가 다소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역 고가도로 인근 청파로, 염천교, 한강대로 등 근접 우회로의 차량 속도가 전날에 비해 5.7%(21.2→22.4㎞/h)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파로의 경우 24.6㎞/h로 전날 오전에 비해 2.5㎞/h 가량 개선됐고, 칠패로의 경우 17.6㎞/h로 2.6㎞/h 상승했다. 다만 고가도로 폐쇄 전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약 1㎞/h 느려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 전체의 차량속도는 시행 전 대비 0.9%(0.2㎞/h) 상승한 23.1㎞/h로 전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18분30초가 걸렸던 공덕동주민센터~남대문시장(3㎞)의 이동시간은 12분54초로 단축됐다.
교통량의 경우 도심은 폐쇄 전 대비 소폭 줄어들었고, 원거리 우회로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리재로와 퇴계로는 각각 42%, 45% 감소했고, 우회로인 염천교는 23.2% 늘었다. 아울러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등 원거리 우회로의 교통량은 6.1%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객은 시행 전 대비 360명(0.1%) 늘었다. 8001번 버스는 799명이 이용해 전날에 비해 22.9% 늘었고, 8001번 순환시간(공덕시장~회현역)은 평균 34분으로 전날에 비해 4분 감소했다.
윤종장 시 교통기획관은 "아침 출근시간대는 원거리 우회로, 퇴근시간대는 (고가) 인접도로의 교통량이 늘어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한강대로와 청파로의 경우 정체가 가중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구조개선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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