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정기인사를 16일 오후 단행한다.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유임되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지만 일부 승진을 통해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자리를 겸하면서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 유력하다. 정 대표에 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의미다.
정 대표와 함께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2012년 말 수펙스추구협의회가 현 체제로 구성됐을 때부터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아온 김 위원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백기에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그룹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대표와 함께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와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조대식 SK(주) 대표 등 SK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 CEO가 모두 유임된다. 2년 임기가 끝난 김형건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사장은 SK종합화학 사장을 맡고, 이완재 SK E&S 부사장은 SKC 사장으로 승진한다.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대표 후임 자리에는 송진화 SK이노베이션 전무가 발탁됐다. 송 전무는 올해 44세로 1970년대생이 SK그룹 계열사 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해 '교체설'이 나돌았던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다.
최 회장은 이번 인사를 마무리짓고 내년 2~3월께 SK(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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