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0시에 음원을 공개할 경우 사재기가 우려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차트 순위 집계를 개선하라는 내용을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0시 음원 공개는 일부 팬클럽이 심야 시간에 ‘총공(총공격)’을 해, 불법 사재기 업체가 조작의 흔적이 덜한 새벽 시간대를 공략한다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이 시간대 차트는 다음 날 오전까지 영향을 미쳐,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다.
0시 음원 공개가 사재기 유인 우려가 있다는 업계 의견을 청취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에 음원차트 순위 집계를 개선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20일 음원사이트 업체들과 만나 사재기를 부추기는 요인들을 공유하고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재기 유인 우려가 있다고 보는 게 보통 음원의 0시 공개”라며 “공문에 구체적인 시간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새벽 시간대에 음원 사용량이 급증하는 문제가 있어 차트 집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음원사이트 업체들은 이와 관련, 의견이 공유된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이트 사업자도 자정 작용을 위해 0시 공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음반유통사와 기획사가 회원사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음원 사재기는 실시간차트로 인해 업계가 과열 경쟁을 벌인 결과”라며 “공정한 차트 운영을 위해 0시 음원 공개 지양뿐 아니라 다양한 제도적, 기술적 개선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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