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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락장에 베팅한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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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관이 연일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들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버스'를 순매수 중이다. 14일까지 1145만여주, 금액으로 치면 956억원 가량을 사들여 KODEX 인버스는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으로 부상했다.

인버스 상품은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률이 상승하도록 설계된다. 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때 상승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하락장이 예상될 때 매집, 위험을 피하는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인버스 상품이다.


반대로 레버리지 ETF는 대거 팔았다. 이달 들어 'KODEX 레버리지' 3144만여주(약 3040억원)를 순매도해 유가증권 상장 종목 중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상승이 예상될 때 지수가 상승하는 것보다 2배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된다. 지수가 1% 올랐다면 레버리지 상품은 2% 가량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된다는 의미다.


기관의 ETF 매수ㆍ매도 방향성을 보면 시장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처럼 인버스 상품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매도하는 경우 이는 곧 기관은 연말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실제 12월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일 2001.51에서 14일 1926.36으로 80포인트 가깝게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흥국의 자금유출이 거센데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서 10조7511억원 어치를 내다 팔아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KODEX 인버스의 가격은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8085원이던 것이 14일 8405원까지 3.9% 상승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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