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경기도 구리시가 아차산 역사공원 내 감염병 환자 격리 병동 건립을 추진한다.
구리시는 아천동 산29―1번지 일원 아차산 역사공원에 연면적 7974㎡의 유스호스텔을 짓고 감염병 발생 시 이중 50실을 격리병동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리시는 이를 위해 '아차산 역사공원 유스호스텔의 감염병 환자 격리병동 복합활용' 내용을 담은 개발제한구역(GB)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변경안에는 격리병동으로 전환 시 유스호스텔과 아차산 역사공원의 일반인 이용을 제한해 감염병 확산을 막고, 질병관리본부ㆍ시 보건소로 구성된 비상대책팀과 의료진을 격리병동에 파견해 확산을 예방ㆍ치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리시는 앞서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아차산 역사문화공원과 유스호스텔 건립을 위해 아천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153만6668㎡ 중 2만6000㎡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유스호스텔 건설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사례가 없다며 거부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유스호스텔 용도의 GB 해제는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당위성을 높이기 위해 유스호스텔과 격리병동의 복합활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국토부 실무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변경된 GB해제 관리계획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나 격리병동이 없어 환자와 의심환자를 47㎞ 떨어진 파주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