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토대, 시험 중 시계 착용 금지
스마트워치 활용한 부정행위 못하게
호주, 영국, 미국에서도 스마트워치 착용 금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일본의 교토대학교가 시험 시간 중 시계 착용을 못하게 했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1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교토대학교가 '공정한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어떠한 방식의 시계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시험 시간 중 시계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한 것은 일본에서 교토대가 처음이다.
이미 호주나 영국에서는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두 국가에서는 우리나라의 수능 격인 AP프로그램 중 스마트워치 착용을 금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SAT 시험장에 스마트워치는 반입이 금지됐다.
교토대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아날로그 방식의 기계식 시계까지 제재하기로 했다. 교토대에서는 지난 2011년 시험 시간 중 한 학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험 문제를 인터넷 상에 올려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시험 문제를 올린 학생은 결국 해당 게시판에서 정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교토대는 보다 강력한 제재안을 세워 부정행위를 예방할 방침이다. 게다가 최근 스마트워치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되다보니 얼핏 봐서는 스마트시계인지 기계식 시계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점도 지적됐다.
한편, 교토대는 이와 함께 학생들이 졸업식 날 애니메이션, 영화 등 속 캐릭터를 흉내 내는 코스튬 플레이도 금지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