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안전한 차는 현대차 '아슬란'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현대차 '아슬란'이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 인피니티 Q50과 쌍용차 티볼리도 안전한 차의 반열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올해의 안전한 차'는 97.3점을 받은 현대차 아슬란이 최우수상, 인피니티의 Q50과 쌍용차의 티볼리가 각각 92.1점과 91.9점을 받아 우수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안전한 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생산된 국산차와 수입차 가운데 비교적 판매량이 많은 12개 차종을 선별해 평가한다.

국산차는 기아 쏘울EV·K5·현대 그랜저HEV·아슬란·투싼·쌍용 티볼리, 수입차는 폭스바겐 폴로·미니 쿠퍼·아우디 A3·포드 토러스·인피니티 Q50·BMW X3 등 모두 12종이다.

충돌·보행자·주행·사고예방 안전성 등 4개 분야 평가를 합산한 종합평가에서 1등급은 8개 차종, 2등급 2개 차종, 3등급 2개 차종으로 평가됐다.

1등급 8개 차종은 현대 아슬란현대 아슬란·인피니티 Q50·쌍용 티볼리·기아 K5·쏘울EV·현대 투싼·BMW X3·아우디 A3 등이었고, 미니 미니쿠퍼·현대 그랜저HEV 등은 2등급, 포드 토러스·폭스바겐 폴로 등은 3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부터 전 좌석으로 확대 평가한 좌석안전띠경고장치(SBR)의 경우 현대 아슬란과 아우디 A3가 성능요건을 만족하는 장치를 전 좌석에 장착해 가점을 받았고, 평가대상 12차종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쌍용 티볼리가 가격 대비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폭스바겐 폴로는 충돌안전성 분야 및 보행자안전성 분야 등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저조해 종합점수에서 3등급을 받았고, 포드 토러스는 보행자안전성에서 2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종합평가 3등급에 그쳤다.

미니 미니쿠퍼는 충돌안전성 분야, 현대 그랜저HEV는 보행자안전성 분야에서 각각 2등급을 받아 총점은 1등급에 해당했지만 종합평가에서는 2등급에 만족해야 했다.

4개 분야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안전성 평가 결과를 보면, 충돌안전성 분야에선 기아 쏘울EV(99.3점), 현대 아슬란(98.8점), 쌍용 티볼리(98.1점) 순이었는데 특히 기아 쏘울EV(99.3점)은 2013년 전항목 종합등급제 시행이후 최고의 점수를 기록했다.

보행자안전성 분야에선 현대 아슬란(84.7점), 인피니티 Q50(82.0점), 기아 쏘울EV(72.0점)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포드 토러스(42.7점)는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진단됐다.

주행안전성 분야(주행전복 및 제동밀림 등)에선 기아 K5, 현대 아슬란, 인피니티 Q50이 각각 95점을 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친환경자동차인 기아 쏘울EV(69점), 현대 그랜저HEV(82점)는 제동밀림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좌석안전띠경고장치 장착률(1열)은 75%(9개 차종)로, 좌석안전띠경고장치 평가항목을 도입한 2013년 27.3%에서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사항은 자동차안전도평가 누리집(www.kncap.org)과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ts2020.kr), 스마트폰(www.kncap.org)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국토부 자동차기획단장은 "자동차 안전도평가가 미래 자동차 평가기준의 방향성에 대한 지침"이라면서 "자동차제작사의 첨단 안전장치 개발동향과 자동차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자동차 안전도평가를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