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눈 맞추면 현금인출…기업은행 홍채인증 시범운영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14일 서울 을지로 본점 영업부에 설치된 ‘홍채인증 자동입출금기(ATM)’에서 홍채 인식을 시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IBK기업은행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홍채인증 자동화기기(ATM)'를 시범 운영한다.

기업은행은 홍채 인식을 통해 고객을 인증하고 금융거래를 제공하는 '홍채인증 ATM'을 서울 본점 영업부와 수지 IT센터에 1대씩 설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융거래의 생체인증 방식으로 홍채 인식을 도입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일 신한은행은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 계좌개설 업무를 시작하며 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에 영상통화와 손바닥 정맥지도 인증을 도입했다.

홍채인증 ATM은 고객이 먼저 자신의 홍채정보를 은행에 등록하면 카드나 통장 없이도 ATM기기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난 5월 금융위원회의 핀테크지원센터 1차 데모데이에서 매칭된 기업인 이리언스와 협력해 만들어졌다. ATM기기에 설치된 카메라에 눈을 맞추면 고객의 홍채를 인식해 주인을 파악하고 이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보통의 ATM기기와 같은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직원을 대상으로 홍채인증 ATM을 시범 운영하며 안전성·보안성 등을 점검한 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할지와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