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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포스코특수강 인수 1년…이태성 전무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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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세아그룹이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자."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의 승부수가 통했다. '본업에 충실하자'며 지난해 12월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전 포스코특수강)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로 세아그룹은 국내 특수강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매출 규모도 포스코, 현대제철을 잇는다. 이 전무는 내년에도 '강관'과 '특수강' 본업에만 충실하며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세아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4조7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 성장하며 업계 3위 자리를 굳혔다. 일등공신은 '특수강'이다. 지주사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세아베스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세아그룹은 올 3월 세아베스틸이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를 마무리하며 연간 생산량 400만t 규모의 세계 최대 특수강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특수강 점유율 48%를 차지한 세아베스틸은 올 3분기 영업이익 5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0.4%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돼 '포스코특수강'이었던 지난해 2, 3분기 3.8%, 4.3%에서 올해 같은 기간 8.4%, 8.5%로 신장했다.


이 전무의 역할이 컸다.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 전무는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를 사실상 주도해왔다. 인수 전 이 전무는 사내 직원들에게 "국내 특수강 시장은 업계 차원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를 통해 혁신기술 개발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며 인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결과는 적중했고, 이제 이 전무는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장 현대제철이 변수로 떠올랐다. 내년 2월부터 현대제철은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봉강 60만t, 선재 40만t 등 연100만t 규모의 특수강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기아차가 사용하는 특수강 소재 부품 대부분을 당진 특수강공장이 조달할 것으로 보여, 세아그룹은 내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내수물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해외 물량을 늘려야 하는 것이다. 이 전무는 세아특수강의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2013년 12%(24만t)에서 2018년 25%(50만t)까지 두배 이상 늘린다는 복안이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이 전무는 일주일에 2~3일 창원에 내려가 있을 만큼 특수강 사업에 애착을 갖고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부가제품 수출을 늘리면서 성장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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