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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논란 초래' 신임 재무장관 4일만에 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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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빈 고드한 前재무장관 19개월만에 복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임명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새 재무장관이 4일만에 다시 전격 교체됐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프라빈 고드한 전 재무장관이 다시 재무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9일 주마 대통령은 별다른 이유 없이 은흘란라 네네 재무장관을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데이비드 반 루옌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네네 재무장관이 국민의 신망을 받던 인물인 반면 루옌 의원은 재무 분야에 경험이 없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남아공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달러 대비 랜드화 가치도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주마 대통령이 자신의 뜻에 반대한다는 개인적 이유로 네네 장관을 내쳤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ANC 내에서도 주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한 주마 대통령이 결국 4일만에 루옌 재무장관을 포기했다. 새로 임명된 고드한은 네네 전 재무장관의 전임자로 19개월 만에 재무장관직에 다시 복귀했다.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고드한 재무장관 재기용 소식에 달러 대비 랜드화 가치는 5% 이상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스탠더드차타드의 라지아 칸 이코노미스트는 "ANC 내에서 조차 전례없을 정도로 비난의 목소리가 컸던데다 금융시장마저 큰 혼란을 겪자 주마 대통령이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은 이번 소식을 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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