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분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한진칼 주가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합병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주가 부진은 대한항공 실적 악화와 한진해운의 현대상선 인수설에 따른 우려 때문"이라며 "대한항공은 외화 관련 순손실만 6725억원을 기록했으나 대부분 평가손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 시 얼마든지 커버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한진해운(33.2%)에 있다"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시너지가 적고 무엇보다 재무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상장된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순이익 규모는 올 3분기 기준 각각 125억원, 106억원"이라며 "제주항공이 약 1조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진에어 상장 시 약 7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진칼의 순자산가치(NAV)는 1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한진칼의 시총이 1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진해운에 대한 신용위험이 크게 반영된 셈이다.
최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합병에 대한 우려가 확실하게 제거될 때 한진칼 주가는 적정 NAV 방향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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