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제1차 남북당국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대표단이 11일 오전8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출발에 앞서 "남북간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며 "하나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과 북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 6층 회의실에서 대표단 전체회의를 갖고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황 차관을 비롯해 김의도 통일부 국장과 손재락 국무총리실 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으로 알려진 전종수 수석대표(단장)와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참사 등 3명이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2월 고위급접촉과 올해 8월 고위당국자 접촉 등 긴급 현안을 다루는 남북 접촉이나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등 특정 현안을 다루는 회담은 있었지만,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정례 당국회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 앞서 양측은 사전에 논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각자 당면한 과제'를 논의한 만큼 첫 회의에서는 회담 의제의 우선순위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의제로는 우리측에서 강조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북측이 우선시하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핵심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회담이 8·25합의의 후속회담 성격으로 열리는 만큼 당시 합의사항이었던 민간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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