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랜드골프챔피언십 첫날 공동 12위 "320야드 장타쇼", 도날드슨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럽의 신인왕' 안병훈(24ㆍ사진)의 출발이 가장 좋다.
10일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골프장(파72ㆍ7488야드)에서 개막한 아시안(AGPA)투어 특급 매치 타일랜드골프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1라운드다. 11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고, 13번홀(파3) 보기를 14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해 선두권에 근접했다. 최대 320야드의 장타를 뿜어냈고, 페어웨이안착은 네 차례에 그쳤지만 그린적중률을 83.3%로 끌어 올린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후반 버디 3개(보기 2개)를 추가했다. 지난주 남아공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네드뱅크골프챌린지에서 8위에 올라 실전 샷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는 상황이다.
제이미 도날드슨(웨일즈)이 9언더파를 몰아치며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베트남에서 호트람오픈을 제패하고 기분좋게 태국으로 건너간 세계랭킹 1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서 초청선수의 APGA투어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노리고 있다. 마틴 카이머(독일)는 공동 7위(4언더파 68타)에서 지난해 준우승을 만회할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넘버 4' 버바 왓슨(미국)은 반면 버디 5개와 보기 4개의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해 공동 33위(1언더파 71타)에 머물렀다. 아직은 가족들과의 휴가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디펜딩챔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한국은 '국내 신인왕' 이수민(22ㆍCJ오쇼핑)이 공동 12위에서 이변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 상금왕'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6위(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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