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320억달러 규모 알리바바 지분을 분사하지 않고 인터넷 핵심사업인 포털부문을 따로 떼 내는 '역(逆) 스핀오프' 방식을 검토한다.
야후는 이사회가 알리바바 지분 분사 계획을 취소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신 야후 검색엔진을 포함해 야후 메일, 야후 뉴스 등 인터넷 핵심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결정했다. 핵심사업 분사까지는 1년여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후의 알리바바 분사 계획 철회는 자칫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가 핵심사업을 떼 내는 '역 스핀오프' 방식을 택하면서 수 십 억 달러의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야후의 대주주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밸류는 지난 10월 수십억 달러의 세금 부담 우려가 있는 알리바바 분사 계획을 중단하고 대신 인터넷 사업부문을 매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야후가 핵심사업을 분사한 후 이를 향후 적절한 가격에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야후가 핵심사업을 분사하는 1년여 기간 동안 비용지출을 줄이고 사업을 다듬어 좀 더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포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야후의 메이너드 웹 회장은 아직 회사 일부를 매각한다는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못 박으며 이번 핵심사업 분사의 주요 목적이 회사 매각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WSJ은 야후가 인터넷 핵심사업을 분사한 후 매각할 경우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IAC/인터액티브, 뉴스코프, 사모펀드 TPG 캐피털 등이 매수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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