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 값된 양파…지난해보다 100% 넘게 올라
2016년산 재배면적 전년보다 증가, 평년보다는 감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내년 양파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금(金) 양파로 불리며 100%에 육박하는 가격 상승을 보였던 양파가격이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내년 전체 양파 추정 재배면적은 1만8546ha로 지난해보다는 2.9% 증가한 반면 평년 대비 12.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산 조생종양파의 재배면적은 산지유통인 계약재배가 늘어나 전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전년보다 38%, 전남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만생종 양파의 재배의향면적은 2015년산과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산 양파의 육묘상황은 양호했으며, 양파 묘의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정식면적도 전월조사치(전월 대비 0.5% 증가)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6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1만8546ha로 2015년산보다 2.9%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12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식 시기는 2015년산보다 다소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기정식이 이뤄지면서 11월 잦은 강우로 인한 정식 지연농가 비중은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기 생육상황은 양호한 편이나, 정식이후 잦은 강우로 웃자람 현상과 습해 발생 등이 우려된다고 KREI는 밝혔다.
한편 올해 양파값은 매달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파 1kg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102.0%나 오른 2554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매값도 급등세다. KREI에 따르면 지난 4월 1kg당 790에서 7월 1279원까지 올랐고 이어 8월 1425원, 11월 1678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522원보다 3배 이상 뛴 가격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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