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지난 10여년간 소록도 한센인들을 위한 인권 및 복지행정을 펼쳐온 박병종 고흥군수가 ‘한센 대상’을 수상했다.
고흥군은 “박 군수가 지난 8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사)한국한센총연합회(회장 이길용) 주최로 열린 '2015 대한민국 한센인대회’에서 인권부문 한센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그동안 소록도 환우와 주민들의 인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오마 한센인 테마공원 조성’, ‘소록도 자원봉사학교 운영' 등 인권·복지행정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흥군 도덕면 오마간척지 주변에 자리한 오마 한센인 테마공원은 2009~2012년 도덕면 오마간척지 주변 1만9980㎡ 면적에 총사업비 31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이곳은 과거 60년대 오마도 간척사업 당시 소록도 한센인들의 피와 땀이 수탈당한 현장으로 그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도록 위령탑과 테마관, 각종 조형물 등이 들어섰다. 테마공원 조성 후에는 소록도를 방문하는 전국 한센인들의 순례지로 인식될 정도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박 군수는 소록도에 대한 애환과 아픔을 늘 기억하며 민선 4기 고흥군수로 취임하자 가장 먼저 ‘소록도 자원봉사학교’를 개설했다. 2008년 11개 단체 154명을 시작으로 현재는 봄·가을 학기 총 41개 단체 1만1374명이 활동하는 등 자원봉사문화 정착에 노력해왔다.
박 군수가 받은 대한민국 한센대상은 한센인의 인권 회복과 권익 보호 및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포상하기 위해 2004년부터 (사)한국한센총연합회에서 제정, 시행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외 80명의 인사, 1개 기업, 2개 기관, 1권의 책이 수상했다.
올해는 인권부문의 박 군수를 비롯해 언론부문 조백건 조선일보 기자, 의료부문 송준영 한센협회 대구·경북 의사, 복지부문 오만수 KT전북고객본부장, 봉사부문 강희 수녀 등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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