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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최악의 스모그, 경제발전 대가…해결 위해 노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정부가 8일 베이징(北京) 등지에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환경오염이 급격한 경제발전을 위해 치른 대가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모그가 중국의 기후변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스모그는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개방 이후 빠른 경제발전을 이룬 동시에 환경·자원 분야에서 큰 대가를 감수했다"면서 "중국정부는 이제 과거를 거울로 삼아 생태문명 건설, 녹색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도전이며 스모그 문제의 심각성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긴박성을 더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해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최근 기후변화 문제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이 스모그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특별정상회의에서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보다 6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시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대기오염 대응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긴급 대응 조치에 착수했다. 스모그 적색경보는 10일 정오까지 이어진다.


이날 시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는 사실상 휴교령이 내려졌고, 강제적인 차량 2부제 운행도 시행됐다.


베이징이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도 전례가 없다.


이번 스모그는 수도권 뿐 아니라 산시(山西), 허난(河南), 산둥(山東) 등 화베이(華北) 중남부, 황화이(黃淮) 지역도 덮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모두 13개 성이 스모그에 뒤덮였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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