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900억 순매도‥삼성엔지니어링, 이재용 부회장 유증참여 소식에 강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50선을 내줬다. 16거래일만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내린 1949.0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902억원 어치를 팔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8억원, 57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 2일 이후 나흘연속 이어지고 있다.
상승업종은 전기가스, 음식료 등 2개 업종에 불과했다. 전기가스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1385.15로 장을 마쳤다. 음식료업종은 0.04% 상승했다.
의료정밀, 의약품, 건설업, 기계 등 업종의 하락폭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3.15% 내린 2260.09로 장을 마쳤다. 이어 의약품(-2.92%), 건설업(-2.45%), 기계(-2.36%), 종이목재(-2.15%), 비금속광물(-1.75%)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으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각각 0.33%, 0.84%, 1.48% 하락세로 장을 마친데 이어 삼성물산(-0.35%), 아모레퍼시픽(-0.49%), 삼성생명(-0.48%) 등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전력, LG화학, 네이버 등만 1% 미만 상승폭을 나타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결정에 13%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기존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화재가 참여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도 실권주에 대해 3000억원 한도에서 참여의사를 밝히며 주가는 장 중 27%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186개, 하락종목은 645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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