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마곡·신정4보금자리지구 신규주택 1211가구 등 1487가구 모집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7월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한 서울 상계동과 등촌동, 수서동 등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246가구 모집에 4611명이 몰리면서 평균 1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 당첨자 가운데 지난달 '목동센트럴푸르지오'가 첫 입주를 시작했고, 나머지는 내년 1~3월 사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로 인한 전세난이 가중되고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시프트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내년에도 전세난은 쉬이 해결될 기미를 찾을 수 없어 시프트의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시프트는 주변 전셋값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임대료가 싼 데다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무주택 서민에게 '로또'라 불릴 정도다. 국민임대주택을 시프트로 전환해 공급하는 주택은 주변 아파트 전세 시세의 50~60% 수준까지 낮아진다.
이 같은 주거안정성과 가격 메리트에 힘입어 SH공사가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하는 마곡도시개발사업 시프트는 접수 첫날인 7일부터 신청자가 크게 몰리고 있다. SH공사는 이번에 마곡지구 8~12단지 440가구, 신정4보금자리지구 220가구 등 신규 주택 1211가구와 기존 주택의 잔여공가 276가구 등 총 1487가구를 모집 중이다.
보증금은 마곡지구 전용면적 59㎡의 경우 2억6400만원, 신정4보금자리 49·59㎡는 각각 1억3600만원, 1억7280만원 선에 공급된다.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와 '역삼자이' 아파트 59㎡의 경우 각각 5억6250만원, 5억1750만원 정도다. 강일동 '고덕리엔파크' 1~3단지 59·84㎡는 1억3566만~3억4800만원,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 9~12단지 59·84㎡도 단지별로 1억4681만~3억4800만원이다.
일반공급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마곡이나 내곡, 신정4 등의 60㎡ 이하 주택에 청약하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소득이 522만원 이하, 부동산 가액은 1억26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강일지구 등 일부 60㎡ 이하 주택은 월소득이 365만원 이하여야 하고, 60㎡ 초과 85㎡ 이하 주택은 월소득이 626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도시계획 철거민 특별공급물량은 서울시 도시계획사업 철거민에게만 공급한다. 또 오는 9일까지 우선(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1순위자 접수를 받는데, 신청자 수가 공급가구 수의 250%를 초과할 경우 후순위 신청은 받지 않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 중 마곡지구는 서울 시내에서도 개발 기대감이 가장 큰 곳 중 한 곳이다. 강서구청에서 북서측으로 2~3㎞ 지점에 위치해 북측 한강변으로 올림픽대로, 북서측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김포공항IC가, 서측으로는 김포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마곡지구 내로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신방화역, 마곡나루역 등이 지난다.
신정4보금자리지구는 양천구청에서 서측으로 약 3㎞ 지점에 위치하며, 동측으로 남부순환대로 서부화물트럭터미널 사거리가, 서측으로는 궁동터널로 부천과 경계가 맞닿는다. 남측으로 매봉산이 자리 잡고 있다.
SH 관계자는 "이번 공급물량을 더하면 올해 국민임대 775가구, 시프트 1519가구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계획을 모두 채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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