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넉달만에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줄며 영향을 미쳤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39만5004대를 생산,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는 액센트, 제네시스, 싼타페 일부 차종의 수출이 줄며 15만7662대를 생산해 지난해보다 6.7% 감소했다. 기아차도 1.7% 감소한 15만2904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크루즈의 수출 증가로 1.5% 늘어난 5만1126대를 생산했다.
쌍용은 티볼리 내수판매 증가로 1만3412대를 생산해 22.1% 증가했으며, 르노삼성은 유로6 적용에 따른 내수용 디젤모델 SM5, QM5 생산 중단으로 1만8727대를 생산 3.1%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북미, EU 등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5% 감소한 26만6687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한국계 완성차 해외 판매가 늘면서 현지 완성차 공장으로 부품 수출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한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신차효과가 더해졌고, 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다목적차량이 꾸준한 판매 증가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한 16만5570대를 달성했다.
수입차는 2만6100대가 판매돼 전년동월대비 28.0% 증가했으며, 인센티브 확대 등 프로모션 강화로 전월보다는 22.9% 늘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폭스바겐은 지난달 4517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65.62%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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