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사업 적자 지속…올해 1368억원 영업손실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적자로 전체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는 LG이노텍이 자동차부품 사업으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7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은 6조2632억원, 영업이익은 24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1%, 23.1% 줄어들 전망이다.
카메라모듈과 기판소재 사업이 견조한 상황에서 LED 부문 적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LED 사업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60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72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올해 전체로는 13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TV산업 부진으로 백라이트유닛(BLU)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차부품 사업은 성장이 기대된다. 차량 통신모듈의 북미 시장 공급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차량용 모터가 신규 차종에 확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누적 수주잔고는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원보다 30% 증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부품을 넘어 자동차부품 사업의 성장은 미래성장동력으로 매력적"이라며 "제품 다변화뿐 아니라 고객 다변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스마트폰 관련 고객사는 4~5개 정도지만 자동차부품 고객사는 55개가 넘는다.
이에 힘입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2% 증가한 6조4001억원, 영업이익은 33.3% 증가한 3219억원으로 예상된다.
LED 부문은 당분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주요 전방산업인 TV산업이 어려운 데다 조명 시장 경쟁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와 비용 구조 효율화에 따라 내년 LED 부문 적자는 612억원으로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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