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일본 증시가 4일 급락 마감됐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조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유럽과 뉴욕 증시가 동반 급락했고 그 여파가 일본 시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ECB 통화정책회의 후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급등했다. 유로 강세, 달러 약세 흐름이 엔저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재팬아시아 증권 그룹의 시미즈 미츠오 이사는 "ECB가 발표한 부양 조치는 기대했던 수준의 60% 정도에 그쳤다"며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마법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드라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닛케이225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단 4개 기업만이 상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우울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8% 급락한 1만9504.48로 거래를 마쳤다. 1574.02로 마감된 토픽스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80% 미끄러졌다.
PC 사업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3사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니는 2.40% 밀렸고 도시바도 1.08% 하락했다. 반면 후지쯔는 금일장에서 상승마감된 4개 기업 중 하나였다. 2.33% 올랐다.
해운업체 미쓰이 OSK라인은 3.73% 급락했다. 노무라 홀딩스가 미쓰이를 비롯해 몇몇 해운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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