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1·2위, 베일·호날두 포진…작년 수익 6796억원
프리미어리그 맨시티·맨유는 3845억원·3722억원 2·3위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베스트 11은 스페인에 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다.
레알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몸값을 합치면 2억3782만 파운드(약 4158억 원)나 된다. 선수 한 명당 2162만 파운드(약 378억원)다. 유럽축구클럽 중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스위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ㆍ스페인ㆍ독일ㆍ이탈리아ㆍ프랑스)에 속한 팀들을 조사한 결과다.
레알은 축구 역사상 이적료 1, 2위를 기록한 선수로 양날개를 삼았다. 역대 이적료 1위 가레스 베일(26)은 토트넘 홋스퍼에 8500만 파운드(약 1490억원)를 지불하고 영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를 맨체스터 유나이트에서 영입하는데 8000만 파운드(약 1402억원)를 썼다.
레알은 전통적으로 '갈락티코(스페인어로 은하수)' 정책을 쓴다. 당대 최정상급 스타를 영입해 팀의 가치를 높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한다. 씀씀이가 큰 만큼 잘 번다. 지난해 3억8744만 파운드(약 6796억8000만원)를 벌어 유럽 축구구단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중계권료ㆍ유니폼 판매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라이벌 FC바르셀로나는 선수 한 명당 1500만 파운드(약 263억원)를 이적료로 써서 이 부문 6위다. 리오넬 메시(28),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 헤라르드 피케(28) 등 주축 선수들이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스페인어로 농가)'를 거쳐 이적료가 들지 않았다. 대신 루이스 수아레즈(29ㆍ7500만 파운드ㆍ약 1315억원), 네이마르 다실바(23ㆍ7150만 파운드ㆍ1253억원)등 공격수 영입에 큰 돈을 들였다.
레알 다음으로 비싼 베스트 11을 보유한 곳은 맨체스터 형제 클럽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억1923만 파운드(약 3845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억1219만 파운드(약 3722억원)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1억1880만 파운드ㆍ2084억원),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유벤투스(1억1154만 파운드ㆍ약 1956억원)가 각각 1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레스터 시티(8승5무1패) 선발 선수들의 몸값은 다 합쳐 1936만 파운드(약 339억원)다. 반면 첼시(4승3무7패)는 1억6863만 파운드(약 2958억원)를 들여 베스트 11을 짰지만 4일 현재 리그 14위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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