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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감산 제안설…OPEC 회의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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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러시아 반발…최대 산유국 어조 변화 주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9% 오른 배럴당 41.08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가 상승은 달러 약세도 원인이지만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인텔리전스(EI)가 비 OPEC 원유 생산국들과 이란의 감산 참여를 전제로 사우디가 하루 평균 100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한 영향이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1% 정도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당장 이번 회의에서 OPEC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타격이 커지고 있지만 감산에 대해 의견을 통일하는 것도 그만큼 쉽지 않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란과 러시아, 이라크가 사우디의 제안에 반기를 들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산유량을 늘리는 것은 우리의 권리다. 우리의 산유량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도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감산 불가론을 주장해온 사우디의 이번 제안은 OPEC의 향후 의사결정과 유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다음날 정례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1시간 가량 사전 회의를 진행한 것도 유가 급락에 대한 회원국들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대변한다.


회의 후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모임이 "매우 좋았다(excellent)"라고 말한 반면 아델 압델 마흐디 이라크 석유장관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잔가네 장관은 "의견 충돌이 많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유 컨설팅그룹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 애널리스트는 "확실한 것은 1년 전에 비해 사우디의 어조가 부드러워졌다는 것"이라면서 "사우디의 변화가 이번 OPEC 회의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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