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非 화장품 계열사 매각하고 중국 중산층 매료시켜"
"한국의 두번째 부자, 학생처럼 배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하는 '올해의 기업인'에 이름을 올렸다.
3일(현지시간) 포브스 아시아는 한국의 최대 뷰티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을 포브스가 선정하는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서 회장은 아버지가 세운 회사를 지난 1997년 물려받아 화장품과 무관한 계열사를 매각하고, 국내 판매에 그쳤던 화장품 사업을 해외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20개를 웃도는 메이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14개국에 판매중"이라면서 "특히 중국 중산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그룹의 매출이 전년 대비 21% 급증한 45억달러(약 5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각각 49억달러, 59억달러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회사 주가가 지난 2년 새 345% 급증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포브스는 "서경배 회장은 지난 2011년 세계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9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 최근 한국에서 두 번째 부자로 꼽혔다"고 소개하면서, 꾸준히 주변환경을 탐색하고 학습하려 한다는 그의 평소 발언("나는 학생 때로 돌아간 것 처럼 항상 배우겠다는 학생의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한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경배 회장은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제품과 기술력 등 자체적인 경쟁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를 넘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성공비결 중 하나로 'R&D에 대한 투자'를 소개하며, 대표적인 혁신제품으로 '쿠션 파운데이션'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글로벌 확장에 있어서도 기업의 아시아적 유산을 부각시키고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언제나 아시아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으며, 아시안 뷰티는 새로운 미의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배 회장은 지난 2006년 포브스 아시아판의 표지인물로 선정돼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혁신기업 중 28위에 선정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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