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자칫하면 국가채무비율 157%까지 오른다?…재정건전성 3대 리스크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을 장기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는 3대 요인으로 신규 의무지출 도입과 기존 복지지출의 단가 상승, 저성장 리스크 등이 꼽혔다. 가능성이 낮지만 이들 리스크가 한꺼번에 발생할 경우 206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10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재정건전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세출구조조정과 함께 재정지출 제한, 성장률 제고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획재정부는 4일 '2060년 장기재정전망'을 통해 장기재정전망 상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과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민감도를 분석, 발표했다.

기재부는 '과도한 의무지출 확대'를 장기 재정건전성 확보에 가장 위협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우선, 새로운 의무지출이 도입되는 것을 경계했다. 재원조달 방안이 없는 신규 의무지출이 도입될 경우 국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이에 따른 국가채무가 급격히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0년에 10조원 규모의 신규 의무지출이 생기면 2060년 국가채무비율은 경상성장률 시나리오 대비 26.5%포인트 높아져 88.8%에 이를 것이라고 기재부는 전망했다. 경상성장률 시나리오는 세출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한 장기 재정전망으로, 2060년 국가채무비율이 62.4%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의무지출의 단가가 오르는 것도 리스크로 꼽혔다.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을 5년마다 국민연급 가입자의 평균소득에 연계·인상할 경우 2060년 국가채무비율은 경상성장률 시나리오에 비해 36.9%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국가채무비율은 99.2%에 이른다.


저성장리스크도 재정건전성에는 독이다. 경제·사회 구조개혁과 성장 잠재력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2060년 국가채무비율은 94.6%로 경상성장률 시나리오 대비 32.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년부터 2060년까지 연평균 실질성장률을 1.9%로 예상한 경상성장률 시나리오보다 0.3%포인트 낮은 1.6%로 가정한 결과다.


이들 3가지 리스크에 따른 국가채무비율 상승을 모두 합하면 95.5%포인트에 달한다. 경상성장률 시나리오의 국가채무비율 62.4%를 157.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노형욱 기재부 재정관리관은 "민감도 분석은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정책당국에서 이를 감안해 정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분석한 것"이라며 "단순 합산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

기재부는 재량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게 통제하는 등 세출구조조정을 추진하면 2060년 국가채무비율을 40% 이내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재량지출 증가율을 물가상승률(CPI) 수준인 연평균 2.2%로 제한하면 같은 기간 국가채무비율이 -73.4%로 떨어져 순채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 결과도 내놓았다. 출산율을 높여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막고, 미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도 재정건전성의 개선요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복지 확대를 위한 의무지출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비용이 늘어나면 재정건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재정지출을 늘려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