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에 이색 트리가 나타났다.
책을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켜켜이 쌓아올린 책트리가 바로 그 것.
2일부터 구청사 1층 로비에 전시되는 책트리는 주민들과 성탄절을 뜻깊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던 구청 직원들이 송파구 역점사업이 ‘책읽는 송파’인 점에 착안해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전시이다.
높이 3m, 하부 지름 1.5m 대형 목재 서가대에 직원들이 기부한 800여권의 책들을 층별로 쌓고 LED 전구와 각종 트리 장식을 더해 완성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전시됐다가 일년내내 창고에 틀어박히는 일반트리와 달리 책트리는 전시가 끝나면 지역내 도서관에 기부돼 책꽂이로 재활용된다.
실제로 지난해 전시 후 책트리는 글마루 도서관에 전달돼 책꽂이로 쓰이고 있다. 책트리에 사용된 책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량 지역 내 작은도서관으로 기부 될 예정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책트리야 말로 책읽는 송파에 딱 맞는 연말 이벤트가 아니겠냐”며 “아름답고 실용적이며 이색적인 책트리가 주민들에게 독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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