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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그만 두면 비행 청소년?…"CEO 꿈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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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올 한해만 학교 밖 청소년 3만1000여명 지원
-3~4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보고대회'를 개최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 부모 이혼 후 가정 폭력,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청소년 보호 쉼터에 입소하게 됐다. 하지만 쉼터 적응이 어려워 입·퇴소를 반복하던 유모(19)양은 부산 북구 청소년 꿈드림 지원센터를 찾은 후 CEO의 꿈을 키우게 됐다.

유 양은 꿈드림 센터에서 '실물경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플리마켓을 2회 해본 후 멘토링을 거쳤다. 또 올해는 고졸 검정고시에 평균 96.71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합격했다. 유 양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관광통역안내사 자격 취득 등 단기 목표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함께 3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노블렛 유스호세텔에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보고대회는 여가부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원년의 해'로 삼은 2015년 한 해동안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결산하는 자리다.


보고대회에서는 그동안 우수한 성과를 보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와 종사자, 유관기관, 멘토, 청소년 등에 대한 시상과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먼저 대전광역시 청소년 꿈드림 지원센터에서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고속 도로 휴게소 일자리와 자체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종사자 우수사례로는 안세영 부산광역시 청소년 꿈드림 지원센터 팀장은 KDB 후원을 유치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직접 연극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해 청소년들에 정서적 지원을 한 사례를 소개한다.


멘토 우수 사례로는 학교 밖 청소년이었던 자녀를 둔 경험이 있는 홍미선 멘토의 학습 멘토링 사례, 윤수진 서산 경찰서 경정의 수학 교과 학습 지도·귀가 지원 사례가 발표된다.


어린 시절 가정해체와 할아버지의 폭력에 방치된 데다 한때 비행으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기도 했던 강진주(가명·18세)양은 이날 꿈드림센터를 통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대학진학과 미용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올 한 해 동안만 3만1000여명의 학교 밖 청소년을 연계 받아 학업·사회진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인 '꿈드림' 관계자와 학교 밖 청소년 230여명이 참석한다.


서유미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해마다 5~6만명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등 학교 밖 청소년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이 필요한 학교 밖 청소년 발굴과 지원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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